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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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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든지 갑작스레 오고간다.

 '오빠'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투...

 잃어버린 기억이 살아나고, 침묵 속에 느린 속도로 뛰던 가슴이 100m 달리기를 한 것 마냥 벅차게 뛰어올랐다.

 '또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부터 앞선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딱딱한 문자를 하나 날려본다.

 마음에도 없는 그런 정형화된 문자...

 그 후 오랜시간 통화...

 서로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솔찍히 모르겠다. 내가 잘지내는지, 경은이 잘 지내고 있는지...) 배고픔에 자야겠다던 목소리를 뒤로하고... 그녀가 먼저 수화기를 놓았다. 하긴 전화끊기는 소리를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이니 그정도 배려해줘야지... 잊으면 안되자나...


 그 후에도 잠이 오지 않아... 멍하니 앉아있다가... 또 불을 켠 채로 잠이 들었다.


 '시험기간 끝나는 7월에 한번 보자'라는 말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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