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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연락... 뭐든지 갑작스레 오고간다. '오빠'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투... 잃어버린 기억이 살아나고, 침묵 속에 느린 속도로 뛰던 가슴이 100m 달리기를 한 것 마냥 벅차게 뛰어올랐다. '또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부터 앞선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딱딱한 문자를 하나 날려본다. 마음에도 없는 그런 정형화된 문자... 그 후 오랜시간 통화... 서로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솔찍히 모르겠다. 내가 잘지내는지, 경은이 잘 지내고 있는지...) 배고픔에 자야겠다던 목소리를 뒤로하고... 그녀가 먼저 수화기를 놓았다. 하긴 전화끊기는 소리를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이니 그정도 배려해줘야지... 잊으면 안되자나... 그 후에도 잠이 오지 않아... 멍하니 앉아있다가... 또 불을 켠 채로 잠이 들었다. '시험기.. 더보기
... 왜... 자꾸 찾아보지... 행복하게 지낼거 알자나... 너 자신이나 행복해지라고... 그렇게 즐겁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 뒷모습에서 뭘 자꾸 찾으려그래... 그깟 날 기억한다는 한줄의 미사여구에 또 한번 마음 졸이는 짓은 하지말자... 헤어지면 정말 잘되야.. 친구사이라는데... 난 그 친구사이조차 바라면 안돼... 또 한번 비바람이 몰아치고, 술잔만 당기고 싶은 밤이 또 다가오고... 지난날 홀로 술잔을 비우며, 온갖 세상의 노래가 내 레파토리가 되어 혼자 훌쩍이고 있겠지... 제발 제발... 제발... 잘 지내는 모습 싫다... 무너지는 내 모습은 더 싫다... 난 계속 그냥 나쁜 놈으로 살아야 그녀석이 날 잊고 지내겠지... 더 망가지고, 더 더럽히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더 이상 .. 더보기
비가 내리는 수요일... 생각보다 긴 시간은 내 마음과 다르게 정말 빨리 지나간다. 이 하찮은 날씨의 변화에도 내 마음속 그녀를 내 눈으로 끌어올려 눈물만 만들어 놓고, 무심해진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를 거두어간다... 그리움... 아쉬움... 미안함... 그렇게 수많은 날을 같이 보내면서... 왜이리 해준게 없는 내가 원망스러운지... 그 해주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 내 머리속엔 더 크게 가슴에 더 크게 울리고 있는가 보다. 더 이상 외로워하지 않을 그대에게... 조용히 사진 한장만 조심스레 올려볼 뿐... ... 더보기
... 아무것도 아닌 일에 왜이리 감정이 휩쓸리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다른 사람이 너에게 해주는 모습을 보니... 잘 지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가장 해주고 싶었던 일이었는데라는 후회가 먼저다... 그래도 잘 지내서 다행이네...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그 날 청주에 내려간 것... 우린 마주치지말고 단지 그리워해야 했었나봐... 내가 앞으로 1-2년 더 아프고 힘들겠지만... 그냥 나만 아프자... 난 참 바보같아서 혜은 누님이나, 경은이 너나 행복해지기만 바라는 놈이니까...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않지만, 전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더라... 날카로운 칼날로 가슴 오른쪽의 심장을 도려내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몇번을 더, 더 크게 구멍을 .. 더보기
... The Nuts - 잔소리... 아무 일 없지 지낼 만 하지 거봐 괜찮다고 했잖아 장난기 어린 네 맑은 음성이 하루 종일 내 곁에 있곤 해 어딜 가든지 내가 무얼 하든지 혼자 내버려 두질 않아 무얼 먹어야 할지 무얼 입어야 할지 가면 갈수록 더해지는 너의 잔소리 그래서 눈물나 내 귓가엔 네가 있는데 너를 볼 수 없다는게 그게 너무 슬퍼서 그래서 눈물나 내 가슴에 살아있는 널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아파 저 여잔 어때 자꾸 등을 떠밀어 다른 여잘 만나게 해도 열번이면 열번 다 이뤄질 순 없었고 그런 날이면 전쟁같은 너의 잔소리 그래서 눈물나 나 그렇게 누굴 만나면 이제 다시 내 귓가에 오지 않을 너라서 그래서 눈물나 너 그렇게 보내 버리면 네가 보고 싶어서 너무나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 .. 더보기
... 꿈에서 널 본거 같아... 일어나 전화기를 살펴보니... 내가 전화하고, 니가 또 전화하고... 무려 40분이나 통화를 했네... 전화하다 잠이 들었다는 느낌이 들어... 넌 무작정 성공해라. 너한테는 그래도 못 돌아간다. 이런 기억밖에 없다. 난 거기에 첫사랑이 결혼한다. 이렇게 지껄여놨다.. 네가 있어서 내 삶에 희망이었는데... 니가 내 삶의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니가 빠져나간 그 공간을 도대체 뭐로 채워야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나 큰 상처를 줘서, 니가 너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변해야지.. 내가 고쳐야지... 니가 나를 보고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 물론 나도 같이 널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어젠 정말 술이 미치도록 몸이 버티지 못할.. 더보기
.... 난 누군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를 극히 꺼린다. 하지만 이건 말해야겠다. 널 그 누구보다 마음에 안고 살아... 마음에 안고 표현하지 못하는거 왜인지 모르니... 아직 너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난 그런 너에게 기댈 수 없다는 거... 그만 연락하자..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에도..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지.. 나자신을 그렇게 저주하고 미워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널 보면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았을까... 이리저리 흔들리는 널보면서 내가 얼마나 속이 까맣게 변해야 하는 걸까... 어지간하면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는 내가 그녀에게 아프다는 문자를 보냈다. 2월 28일... 하루종일 말하지 않고 지냈다. 더러운 내 목소리가 듣기 싫었고, 누군가와 말을 섞는다는 것 .. 더보기
난 이기적이라... 난 너무나 이기적이라.. 이젠 접어야 한다 마음속으로 또 쌓고, 또 쌓고... 가슴과 머리에는 얼마나 큰 구멍이 생겨 도대체 다른 무언가로 채워지지 않고, 채울 수도 없고... 그래도 살아야지.. 이생각이 먼저 들어버린다.. 마음에도 없는 문자를 보내고,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다시는 연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어제 일은 지워버려.. 기억에도 없겠지만. 안녕.' 이라니... 이런걸 문자로 보내고... 그리고 안녕이라니... 내 자신이 한없이 비참하고, 그녀석을 생각하고... 마지막 이별을 고하면서... 기껏 얼굴을 보고 전하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를 듣고 통화하는 것도 아니고, 나 하나 편하자고 문자라니... 너무 황당해하면서... 마지막 눈물을 숨기려는 그녀석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또 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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