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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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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누군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를 극히 꺼린다.
하지만 이건 말해야겠다.
널 그 누구보다 마음에 안고 살아...
마음에 안고 표현하지 못하는거 왜인지 모르니...
아직 너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난 그런 너에게 기댈 수 없다는 거...


그만 연락하자..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에도..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지..
나자신을 그렇게 저주하고 미워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널 보면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았을까...

이리저리 흔들리는 널보면서 내가 얼마나 속이 까맣게 변해야 하는 걸까...


어지간하면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는 내가 그녀에게 아프다는 문자를 보냈다.



2월 28일...

하루종일 말하지 않고 지냈다. 더러운 내 목소리가 듣기 싫었고, 누군가와 말을 섞는다는 것 조차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골방에 쳐박혀서 밖에도 나가지 않았다.

3월 1일...

속으로 너무 혼자 끓이고 있었나보다... 말도 안되게 정말 상상도 못하게..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피가 나왔다... 난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왜 왜 왜...  하루만 지나면 괜찮겠지하며 넘어갔다...

3월 2일...

..............여전히 피가 섞여있다.............  이런 상태로 그녀에게 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준다는 말인가...
여지껏 멀쩡하게 아픈 곳이라고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속으로는 많이 썩고 있었나보다.. 하긴... 이제 생각해보면 그다지 이상하지도 않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마음으로 삭히면서.. 지내왔던 적도 없었으니까... 그녀를 만나는 동안 내가 못했던, 내가 그녀보다 덜 사랑하고, 덜 설래고, 한번이라도 덜 눈물을 흘렸던 이유로 난 지금 이렇게 마음에서, 몸에서 썩어나가나보다.. 당연해...

3월 3일...

일이 손에 전혀 잡히지 않는다... 또 또.... 내가 이렇게 계속 중심을 잡지 못하면... 어쩌지...

그녀의 블로그에 방문했다. 충격적이었다... 나 알게모르게 비교를 당하고 있었나.... 왜 왜 왜...

내가 그동안 맘 졸이면서 네녀석이 마음아프지 않게... 그냥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 왜 모르니...
그럼 니가 남자친구가 있는데.. 내가 거기 어떻게 뛰어들어서 니 마음을 흔들어...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니가 내마음 표현하게 놔뒀니... 난 미치도록 그립고, 보고 싶은데... 됐다. 내려오지마, 못봐, 가봐야돼,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지금 널 보러 내려가야하는거야?

3월 4일 오전 0:00

학원 선생님들로부터 연락... 어지러운 마음에 뛰쳐나가버렸다.

몸 상태는 개판오분전, 그래도 술을 들이부었다. 망가질대로 망가져라.. 나자신에게 내가 아쉬운게 없다. 더 더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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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돼... 정신 차리고 살아...
이러면 더 미안해하잖아.. 몸이 망가지더라도.. 말하지마.. 최소한 그녀에게 이기적이지 말아..
기억조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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