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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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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또 꿈을 꾸었다... 난 언제까지 이 비현실적인 나만의 바람이 담겨있는 꿈을 꾸어야 하는 걸까?

 내용은 어찌나 유치한지...

 그녀에게 다시 다른 남자가 생겼다. 어찌된 일인지... 그 남자와 내가 연락을 하게되고... 고민상담을 들어주고... 그러다가 술이 잔뜩 취해서 날 찾아온 그 남자는 자기가 헤어졌다고... 미안하다고... 그녀를 잘 부탁한다고... 그리고 다시 돌아갔다... 술에 취해 자기 차를 몰고....

 난 잠시 멍하니 앉아있다가... 진동이 오는 전화를 보았다... 무려 170통이 넘어가고 있는 부재중 통화. 연락처는 볼 것도 없이 그녀.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신기하게도 배경음으로 가야금소리가 깔린다... 그 뒤에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 떨리고... 약간의 울음소리가 뒤섞인 목소리로...

 "결혼해"

 미련하게 거기에 하는 질문이란....

 "누구랑?"

 오랜 침묵 후에...

 "너랑 나랑..."


 어.... 이상하다.... 이쯤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자꾸 현실로 돌아가려하는 느낌. 이 말도 안되는 상황과, 느닷없이 전개되는 스토리에 분명 의심할 법한데, 난 이 꿈이 현실이라고 믿고 싶었나보다.

 헤어짐을 전하고, 헤어짐을 듣고, 헤어짐을 각오한 날. 그런 것들과는 무관하게 내 마음은 아직도 그녀를 가슴의 저편에서 자꾸 끄집어내서 내 가슴, 내 머리, 내 눈, 내 눈물속에 자꾸 떠오르려 한다.

 꿈인 것을 알면서... 결혼하자는 그 목소리에 어찌 눈물이 흐르던지. 마음이 많이 떠났다 생각했건만... 그녀가 날 기다린 8년의 기간만큼 나도 그녀를 더 많이 떨림과 아쉬움과 비참한 마음을 느껴야 하는 가봐..

 

 방학이고하니 술이나 한잔하자고 전화할려했더니... 난 아직 멀었나보다..

 더 보고 싶고, 더 느끼고 싶어하니 말이다.


--

 가지말자 가지말자 하던 그녀의 블로그.. 다시 시작하는 사랑..

 축하하는 마음과 아쉬운 마음의 교차..

 내키는대로 전화 한번 못 걸어볼 사이가 또 되어버린, 그럴 필요도 없는 사이.

 7월엔 술한잔 하자던... 이 나쁜 녀석아.. 축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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