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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안산 허브 찻집 [유니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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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시골집에 간다는 이유로 첫 데이트를 미루다가 12월 20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 시골집에 갔다가 연락하다가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것을 알게 되었다. 전북 익산이라고 하던데... 전북이라고 하면 꽤 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깝더라..

 메시지를 보자마자 바로 연락을 해서 차타고 같이 올라가시라고 연락을 드렸는데 ^^, 기차표도 예매한 상태고 마땅히 대천이나 홍성쪽으로 올 수 있는 마땅한 교통편도 없어서 결국, 수원에서 만나게 되었다.

 성격은 사람을 편안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말수없는 나때문에 고생하셨을 듯 하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셔서 시골을 다녀오셨단다. 점심도 드셨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병간호를 하면서 먹으면 얼마나 맘편하게 드셨을까.. 수원역에서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가서 파스타같은 도리아?와 크림 스파게티를 하나씩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고 잘 먹지 못한 듯 하다.

 급하게 만나자고 해서 난 면도도 안한 상태에서.. 머리도 정리못해서 비니를 뒤집어 쓰고 만나게 되었다. 사람이라는게 첫인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저녁을 먹고 계산을 하자, 좀 더 이야기하자고 찻집을 가자하셨다. 안산쪽에서 가까운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좀 외각에 있는 허브티 전문점이었다. 날씨가 쌀쌀하고 주말의 마지막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약간 쌀쌀한 실내에 들어서서 서로 차를 시키고 난 화장실로 향했다. 얼굴에 언제나 기름져서 일단 세수도 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언제 고르셨는지 허브제품을 꽤 구입하시고, 나에게 선물이라고 허브사탕을 구입해 주셨다.

 둘 다 시골출생이라 시골집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서로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8시쯤되서 피곤해하시는 듯 해서 그쯤에서 정리하고 나왔다. 차를 타고 나오면서 길을 잘 몰라서 천천히 차를 몰면서 농로길을 따라서 기억을 더듬으면서 안산으로 향했다. 집은 내가 살고 있는 누나집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였다. 100m정도? 맘먹으면 얼굴 보러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한 첫 데이트는 끝나고 혼자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어떻게 했느냐는 누나의 말에 대충 둘러대고 씻고 나와서 메시지를 보냈다. '갑작스런 데이트에 맘이 불편하지 않으셨는지...', '애프터는 남자가 신청해야지요? 다음주 어떠세요?'라고 보내니 '토요일과 일요일은 괜찮네요'라면서 답장이 왔다. 원래 첫 소개팅을 하기로 한 '일요일에 뵙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하루를 끝마쳤다.

 간만에 모르는 사람과의 설레이는 데이트는 너무 좋았다. 두근거리면서 상대방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서로에 관해서 전화상으로, 메시지로만 단지 이름과 전화번호만 가지고 만난다는 그런 느낌도 나름 신선했다. 만나서 잘 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참 맘에 걸린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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