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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오늘의 저녁 - 얼큰한 어묵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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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끓여먹어볼까 생각했는데, 어묵만 사들고 집으로 와보니 무도 없고, 국물낼 거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반건조(?) 멸치(아마 멸치 볶음용으로 나온 그런 멸치같다. 꼬들꼬들하다고 해야 하나?)가 있어서 그놈과 파, 마늘, 멸치다시다(조미료를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요런 넘들을 넣어서 적당량의 물(처음에는 나도 잘 몰랐다. 하다가 보면 점점 대충넣어도 맛이 난다.
 이게 유별나게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손맛(?)이라는 건가보다.)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오댕을 넣고, 고추가 있다면 반개정도? 송송 썰어 넣는다. 그리고 오댕을 넣고, 고추가루(요건 매콤하다기보다는 식욕을 돋구는 색이라고 할까?)를 약간 넣어준다.
 아 간은 나의 경우 동거인(?)이 얻어다준 새우젖이 있어서 그것으로 했다. 어묵도 생각해보면 해물(?)일텐데, 역시 간은 그에 어울리는 녀석으로 하는 것이 가장 괜찮겠다는 생각이든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짜잔;;;


 마지막에 파를 송송 뿌려주는 센쓰!

 만들고 나니 사실 어묵을 동글동글 길죽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사먹는 꼬치어묵으로 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어쩌랴.. 이미 일은 저질러 버렸고, 집앞 슈퍼라고는 이것 밖에 없었는 것을. ^^
 이래저래 만족하면서 오늘 저녁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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