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자

정말로 잘못한건가...

반응형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한데요...
어제 출고되었다는데 오늘쯤 받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후4시 가까이 되어가는데 택배회사에서도 전화가 없고해서.. 무슨 택배로 언제쯤 오느지..
아니면 송장번호라도 알수 없나해서 문의드립니다.
(이게.. 내일 올 수도 있는데, 사람이란게 너무 간사한가 봅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물 건을 구매해서 오늘 받을 거란 소리를 들었다. 적어도 내일에는 물건을 받을 것이라고 말을 했다.(무언가 특이한 명절도 아니고 보통 다음날이면 물건을 받는다.. 적어도 4시를 넘겨서 물건을 받은 적은 드물다.. 혹시 내일 오는가 라는 생각, 물건이 어디까지 배송이 되었는지 알려는 마음으로 메일을 한통보냈다... 그게 위의 글이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메일이 발송이 되었다...

-----------------------
제가 넉넉잡고 내일까지라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좋다가도 아쉬운 순간엔 냉정해지시는 건가요?

대한통운 76630******

설마 제가 거짓말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무 언가 이상하다. 이 사람이 화가 난 듯 하다. 내 메일에 이상한 글이라도 적혀있었나? 실수한 말이라도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내글을 다시 보았다. 적어도 예의는 바르지 않지만, 맞춤법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물건을 구입하는 입장에서 못 할 말을 한 것은 아니라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엄청나게 잘못을 한 것이 아닌데.. 내가 과연 사람을 못믿어서 메일을 보낸걸까.. 내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은 저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살아간다. 그래서 더욱 힘들고, 고단할지도 모른다. 나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른 생각으로 같은 글을 읽고, 행동하고, 생각하니까...

-----------------------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서 메일을 드린게 아니라는건 잘 아시리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아쉬운 순간에 냉정해지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다만 발송상황이 어떻게 진행되어서 언제쯤 받을 수 있을런지 문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메일에도 죄송하다고 썼는데 서운합니다.
사람을 못믿어서 물어본것도 아니고 물건이 어디쯤까지 배송이 되었는지 알고 싶어서 문의를 했을 뿐인데요.. 거짓말이라 생각하다니요..
물건사는 사람이 배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송장번호 하나 물어본것이 그렇게 큰 죄가 되는 줄 몰랐습니다.
-----------------------

다시 메일을 발송했다... 그다지 잘못을 했다고 생각되지 않아서이다. 이것도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일까?

-----------------------
아 정말 힘드네요.
조금이라도 빨리 드리려고, 6명 먼저 선배송을 하였는데,
나머지 분들중에 몇몇분이 얼마나 험한 소리를 하셨는지... 싸그리 환불해버리려던걸 참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상당히 민감해져 있지 않았나 하네요.
그리고 전 책상머리 앉아서 사무만 보는 사람입니다.
그냥 필요한거 같아서 인맥으로 물어 물어... 이번거 진행한겁니다.
단순히 배송상황 알아보는 것도 전 30분씩 소요됩니다. 총 17명이 신청하셨습니다.
전 대리점 판매자가 아닙니다. 제가 언제 업무시간에 메일 보내고 받는것에 이의 단적 있습니까.
분명히 이럴 것 같아서 송장 번호는 물류팀에서 미리 받아 두었습니다.
뭐하러 이런짓 하냐고 하냐고 묻더군요. 이리저리 사방에서 욕먹고 있습니다.
저한테 뭐가 남는다고 이런소리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슬픈 일이군요.
결제 하셔서 알겠지만...
제 손에 들어온건 100원도 없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이 렇게 답변이 왔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안되었지만, 이게 일이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아니고 돈 이백이다. (머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리 큰돈이 아닐지 모른다.) 환불을 해버리려했다..라.. 내가 저 자리에 있었더라면 나도 같은 생각을 했을까? 분명히 이럴 것 같아서 송장번호를 미리 받아두었다면 배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송장번호도 같이 발송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돈 100원이 들어오고 나가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는 거다.. 진행을 책임지고 있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건을 싸게 구입하니, 그정도는 감수하라! 라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사무만 보는 사람이면 그래도 된다는 건가..
여자친구는 그런다. 서비스정신이 없는 사람은 서비스업에 있으면 안된다라고.. 저분도 나름대로 직장을 가지고 계시겠지. 다만 이번에 서비스업(?)에 도전을 해보셨지만, 권하지는 못 할 듯하다.

나도 항상 곧은 방향으로 전진하지만은 못한다. 이것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내가 항상 옳은 것이 아니듯이....
반응형